빅터 마누엘 로차, 74세입니다.
남미 콜롬비아 출신이고 미국으로 이민 가서 가난한 집에서 자랐고,
예일, 하버드, 조지타운을 나와서 1981년에 미 국무부에 들어간 입지전적인 인물입니다.
국무부 21년이나 근무했고 백악관 NSC, 국가안전보장회의 중남미 담당국장까지 지냈고 역시 중남미인 볼리비아 대사까지 지낸 미국 정부에서는 중남미 관련 정보를 쥐락펴락했던 인물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.
그런데 40년간 쿠바 스파이로 활동한 혐의로 체포돼서 이틀 전에 기소됐습니다.
쿠바 역시 중남미, 미국의 적성 국가죠.
미 FBI가 지난해에 첩보를 입수했다고 합니다.
플로리다 마이애미에 살고 있던 로차에게 연락해서 저는 미구엘입니다.
아바나, 쿠바 수도입니다.
여기에 친구분 메시지를 전하려고 합니다.
민감한 사안입니다. 통화할 수 있습니까라고 보냈다고 합니다.
그러자 무슨 말인지 모르겠지만 전화하셔도 좋습니다.
답이 왔습니다. 전화 통화가 이루어졌습니다.
칠레에서부터 우리를 많이 도와주신 것으로 압니다. 만났으면 합니다.
이렇게 얘기를 하자 로차는 국무부 근무할 때 칠레에서 근무한 적이 없었습니다.
그런데 비밀리에 쿠바에 가서 만난 적이 있습니다.
이 사람이 정말 쿠바 요원이구나라는 확신을 얻었다고 합니다.
당신은 뭔가를 아는 게 분명하다. 칠레 얘기를 하는 것 보니까, 이렇게 얘기를 했다고 합니다.
만남이 이루어졌습니다.
스파이 교본대로 은밀하게 그 장소로 로차가 왔다고 합니다.
돈 없는 사람들이 가는 곳이라서 나를 알아보는 사람이 없으니까 어느 푸드코트로 가자, 이렇게 얘기를 했고 이 수사관은 나는 마이애미 담당 쿠바 요원이다 얘기를 했고,
몇 년이나 일하셨냐라고 하니까 약 40년이다. 많은 위험이 있었지만 당신같이 젊은 사람을 보면 긍지와 만족감을 느낀다, 이렇게 답했다고 합니다.
이 요원이 아바나, 쿠바의 수도죠. 언급하자 우리는 아바나라고 부르지 않고 그 섬이라고 불렀다. 우리는 C 또는 H, 아바나 스펠링이 H로 시작됩니다. H라고 말하지 않는다. 쿠바 본부가 평범한 사람으로 살라고 해서 우익 인사로 내 인격을 창조했다. 이런 말도 했다고 합니다.
이 로차는 대화 내내 쿠바 총첩보국을 본부, 디렉시온이라고 지칭하고 미국은 적이라고 지칭했다고 합니다.
2017년에 쿠바에 갔던 것... (중략)
YTN 호준석 (junes@ytn.co.kr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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